오늘날 고객은 전례 없는 막강한 힘을 행사합니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넘쳐나는 여러 정보들로 무장한 고객들은 기업으로부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길 기대할 정도입니다. 이런 고객의 힘은 패션, 유통,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의료 등 모든 산업의 구조를 완전히 뒤엎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기 전, 소비자들의 반응을 미리 파악하기 위해 신상품을 미리 체험하는 소비자 그룹에게 신제품을 먼저 선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기업과 고객간의 이런 일방적이고 비상호적인 관계로는 더 이상 성공하기 힘들 것입니다. 기업은 고객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그 점들을 제공해야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IBM 기업가치연구소(IBV)가 전세계 70개 국가에서 20개의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CEO, CMO, CFO, CIO, CHRO, CSCO 4,183명의 최고경영진을 대상으로 대면 조사해 분석한 ‘고객에 의해 움직이는 기업(The Customer-activated Enterprise)’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고경영진들의 절반 이상이 고객이 기업 비즈니스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IBM이 처음 진행했던 2004년 최고경영진 연구 결과에서 CEO는 기업에 영향을 미칠 외부 요소로 고객을 여섯 번째로 꼽았으나, 이로부터 불과 9년 만에 CEO의 60%가 고객의 영향이 신제품 개발 지원과 같은 전통적인 활동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CEO는 심지어 자신들의 고유 영역이라 여기던 사업전략 개발과 같은 권한까지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날의 CEO는 기업 사업 전략을 도출하는 데 있어 이사회나 기업전략부서보다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고객의 의견을 듣기 위해 조직을 내.외부적으로 개방한 기업 경영자에게는 그만한 보상이 따릅니다. 실적이 우수한 기업들의 경우, 고객과 광범위하게 협력할 가능성이 실적이 우수하지 못한 기업보다 54% 더 높습니다.
신제품 출시 전, 미리 제품을 경험하게 했던 일부 선도 기업들의 경우, 기업 비즈니스의 전략에 대한 고객의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고객자문위원회를 두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그룹은 고객사이에서든 소셜 채널에서든 고객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듣고 수렴할 수 있으며, 고객으로부터 기업 비즈니스와 제품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기업은 고객과의 경험을 중요시 여길 뿐만 아니라 고객의 의견에 기초해 행동할 준비와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즉, 고객과 기업 모두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새로운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면 고객이 요구하는대로 방향까지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최고경영진들은 그런 의지가 있어 보입니다. 최고경영진 10명 중 9명이 가까운 미래에 고객과의 긴밀한 협력을 예상합니다.
보고서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ibm.com/c-suite/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